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총격 참사 용의자 14세 소년, 1년 전 이미 총기 난사 예고

4일 애틀랜타 북동쪽 와인더에 있는 애팔래치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4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친 가운데, 체포된 14세 용의자가 지난해 인터넷에 총기 난사를 예고했던 동일 인물임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연방수사국(FBI)과 잭슨 카운티 셰리프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해 5월 학교 총기 난사 예고를 올린 용의자로 당시 13세였던 콜트 그레이를 지목해 면담했다고 밝혔다.   FBI에 따르면 용의자는 총기 사진과 함께 학교에서 총기 난사를 저지르겠다고 위협했으며, 여러 건의 제보를 받고 잭슨 카운티 셰리프국과 협력해 그레이를 찾아냈다.   하지만 해당 소년의 아버지는 “집에 사냥용 총이 있지만, 아들이 함부로 사용할 수는 없다”고 수사 당국에 말했으며, 소년 역시 온라인에 총기 난사 위협을 올린 것을 부인했었다. 이후 셰리프국은 학교에 콜트 그레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요청하고 수사를 마무리 지었다.   FBI는 “당시에는 그를 체포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없었다”고 하면서 “13세로 언급된 용의자는 이번 애팔래치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하여 구금된 피의자와 동일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조지아 수사국(GBI)에 따르면 콜트 그레이는 ‘AR 플랫폼 스타일’ 소총을 사용했으며, 성인과 똑같은 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받게 된다. 또 추가 용의자는 없다고 GBI는 발표했다.   콜트 그레이는 사건 당일 경찰에 구금돼 현재 게인즈빌 소년 구치소에 구금돼 있으며 오늘(6일)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건 용의자가 1년 전 학교 총기 난사를 예고한 그레이와 동일 인물임이 알려지자, 그의 가정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그레이의 엄마 마시 그레이(43)는 17년 이상 4개 카운티에 걸친 범죄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가정폭력, 마약 소지, 재산 피해, 교통 위반 등의 혐의로 풀턴, 포사이스, 바로우 카운티 등에서 기소됐다. 마시는 또 남편 콜린 그레이에 접근금지 명령도 받은 바 있다. 윤지아 기자총격범 총기 총기 난사 학교 총기 총기 사진

2024-09-05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고교서 14세 소년이 난사, 4명 사망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의 아팔라치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학생 2명, 교사 2명 등 최소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총상을 입었다. 경찰은 용의자로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콜트 그레이(14)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조지아주 바로우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총격 사건 신고는 4일 오전 10시 20분쯤 접수됐다. 이날 현장에 있었던 아팔라치고교 10학년 알렉산드라 로메로 군은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2교시 수업 중 갑자기 다른 학생들이 들이닥쳐 모두 내려가라고 소리쳤다”며 “처음에는 무슨 훈련인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학교 건물 밖으로 나가면서 바닥에 고인 피와 널브러진 총을 보고 온몸이 떨렸다”면서“모두가 울었고, (같은 학교에 다니는) 형제자매를 찾으려 했다”고 전했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마르케스 콜먼(14)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교실 밖으로 총을 든 사람이 보였고 그는 적어도 10발 이상을 쏘기 시작했다”며 “선생님이 책상으로 문을 막기 시작했지만 이미 다리와 배 등에 총을 맞은 친구들이 바닥에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총격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카운티 셰리프국, 연방수사국(FBI), 조지아주 수사국(GBI)등 법집행기관에서 현장으로 출동해 대응에 나섰고, 학교는 즉각 봉쇄됐다. 또한, 당국은 바로우카운티내 모든 학교에 대해서도 6일까지 임시 폐쇄 조치를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학교 보안 담당 요원 등과 대치하자마자 항복했다.   당국은 현재 용의자의 범행 동기, 사건 정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CNN은 이날 사법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용의자의 총기 확보 과정, 총기를 어떻게 학교로 반입했는지, 총격범과 피해자 간 관계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으며 용의자에게는 살인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장에서 총상을 입은 9명은 인근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중 최소 5명은 불안 및 공황 발작 등의 증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교사와 학생 등 사망자 4명에 대한 신원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는 이런 일이 정상이라고 여겨서는 안 된다”면서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도 “총기 폭력이라는 전염병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우리의 마음은 비극적인 사건의 피해자와 이로 인해 영향을 받는이들과 함께한다”며 “괴물이 우리에게서 소중한 아이들을 빼앗아 갔다”고 안타까워했다.   11월 대선을 2개월 앞두고 격전지인 조지아주의 학교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하면서 총기 규제 문제가 또 다시 대선에서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한편, 아팔라치 고등학교는 애틀랜타에서 북동쪽으로 약 45마일 떨어진 바로우 카운티 와인더 지역에 있으며 한인 학생 비율이 적은 학군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에는 현재 약 19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정윤재 기자조지아주 학교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기 난사 조지아주 수사국

2024-09-04

마리나델레이 총기 난사 용의자 체포…건물 옥상서 100여발 발사

지난 13일(토) 밤 LA 해변지역 부촌에서 무작위로 총기를 난사해 3시간 동안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남성이 체포됐다.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13일 오후 10시15분쯤 마리나 델레이 해변 지역 아파트 단지 내부에서 총성이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 헬리콥터가 아파트 단지 옥상에서 4100 비아마리나 블록을 따라 거리로 “총기를 난사하는” 남성을 발견했다.   거리에 있던 사람들이 주차된 차량 뒤로 몸을 숨겨야 했기 때문에 무장 장갑차 4대를 갖춘 특수기동대를 추가로 투입됐다.     KTLA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당시 건물 옥상에서 총탄 100여발이 발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총기 난사 용의자 빅토리록 응우옌(41세)을 14일 새벽 1시쯤 마침내 체포했다.   경찰이 공개한 현장 사진에는 소총 두 자루, 권총 한 자루, 전술 장비로 보이는 무기 등 용의자가 남긴 무기가 있었다.     아직까지 총기 난사의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다행히도 이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응우옌의 보석금은 200만 달러로 책정되었고, 16일에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시티 뉴스 서비스에 따르면 용의자가 총기 난사 장면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게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해당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삭제됐다. 목격자들은 이 남성이 요리사라고 말했다.마리나델레이 용의자 마리나델레이 총기 총기 난사 용의자 체포

2024-04-16

아파트 옥상서 총기 난사…3시간 ‘공포’ 떨게 한 범인은

지난 13일(토) 밤 LA 해변지역 부촌에서 무작위로 총기를 난사해 3시간 동안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남성이 체포됐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13일 밤 10시15분쯤 마리나 델 레이 해변 지역 아파트 단지 내부에서 총성이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 헬리콥터가 아파트 단지 옥상에서 4100 비아 마리나 블록을 따라 거리로 "총기를 난사하는" 남성을 발견했다. 거리에 있던 사람들이 주차된 차량 뒤로 몸을 숨겨야 했기 때문에 무장 장갑차 4대를 갖춘 특수기동대를 추가로 투입됐다.   KTLA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당시 건물 옥상에서 총탄 100여발이 발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총기 난사 용의자 빅토리록 응우옌(41세)을 14일 새벽 1시쯤 마침내 체포했다. 경찰이 공개한 현장 사진에는 소총 두 자루, 권총 한 자루, 전술 장비로 보이는 무기 등 용의자가 남긴 무기가 있었다.   아직까지 총기 난사의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다행히도 이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응우옌의 보석금은 2백만 달러로 책정되었고, 16일에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시티 뉴스 서비스에 따르면 용의자가 총기 난사 장면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게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해당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삭제됐다. 목격자들은 이 남성이 요리사라고 말했다  아파트 옥상 총기 난사 아파트 옥상 la 해변지역

2024-04-16

메인주 총기 난사 18명 사망, 13명 부상…용의자 육군 총기 교관 출신

동부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25일 오후 6시 56분쯤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18명이 숨진 가운데,  사건 발생 이틀째인 26일까지도 용의자가 잡히지 않았다.     지역 경찰은 범인으로 지목된 육군 예비군 하사 로버트 카드(40)를 체포하기 위해 카드의 거주지가 있는 보드윈 시와 인근 숲과 거리를 샅샅이 수색 중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카드 체포를 위해 연방수사국(FBI), US마샬, 연방 알코올·담배·화기·폭발물국과 보스턴부터 뉴욕까지 인근 지역 경찰국들까지 파견됐다.     메인주 경찰국은  “용의자의 흰색 SUV 차량을 추적했는데 인근 도시 리스본에서 발견됐다”며 카드가 중무장한 상태로 도주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사건 발생 지점에서 반경 50마일까지 지역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한 상태다. 현재 해당 반경 내의 학교와 병원, 상점 등은 모두 폐쇄된 상태다.     주 경찰에 따르면 26일 오후 9시 현재 100여 명이 넘는 경찰들이 카드 집을 에워싸고 있으나 내부에 용의자가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전날 총격 사건은 볼링장과 레스토랑 2곳에서 발생했다.     경찰 당국이 언론에 공개한 현장 사진을 보면 카드는 갈색 셔츠와 청바지 차림에 모자를 쓴 채 반자동 소총을 들고 볼링장과 레스토랑 입구에 들어와 내부에 있던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카드는 볼링장에 먼저 들어가 여성 1명과 남성 6명을 쏘아 죽인 후 레스토랑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볼링장에는 어린이 볼링 리그가 열리고 있어 가족 단위의 피해자가 많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스토랑에서는 8명의 남성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총격 사건으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자 3명은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메인 센트럴 헬스케어 의사들은 8명의 생존자들을 치료하고 있으며 3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다치거나 숨진 한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AP뉴스는 카드가 공인받은 총기 교관이며 올여름 주 방위군 시설에 총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로 2주 동안 정신건강 시설에 수용된 기록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카드의 정신 상태나 치료 이력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인구 140만 명인 메인주에서 루이스턴은 2번째로 큰 도시다. 이곳에 거주하는 인구는 3만6000명 정도다.     한편 백악관은 26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닛 밀스 메인 주지사와 통화해 이번 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총기 용의자 총기 난사 육군 예비군 카드 체포

2023-10-26

주말 전국 곳곳서 총기 난사…경찰관 등 5명 사망·다수 부상

주말 전국 곳곳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동부시간 오전 10시45분 조지아주 애틀랜타 남쪽 29마일에 위치한 햄프턴의 독우드레이크 인근 지역 주택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햄프턴 경찰은 총격이 발생해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사망했다며 검정색 SUV를 타고 달아난 용의자 안드레 롱모어(40)에 1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제보를 당부했다.     추적에 나선 지역 경찰, 셰리프는 하루 뒤인 16일 클레이턴 카운티 인근에서 롱모어를 발견하고 총격전 끝에 사살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롱모어가 경찰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면서 대응 사격이 이뤄졌으며 체포 과정에서 헨리 카운티 셰리프 경관과 클레이턴 카운티 경관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롱모어의 총격 동기와 피해자들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총기폭력기록소에 따르면 이번 총격은 올해 전국서 발생한 최소 387번의 총기 난사 중 하나로 총기 난사는 범인을 제외하고 4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부상한 것으로 정의된다.   앞서 14일 오후에는 노스다코주 파고시 번화가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처리하던 경찰과 소방관들이 모하마드 바라캇(37)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경관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또한 25세 여성이 부상을 입었으며 누가 총격을 가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장에서 다른 경관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바라캇에 대해 경찰은 이전에 대면한 일이 있지만 심각한 일은 아니었다며 이날 이유를 알 수 없는 총격이 교통사고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정오 메릴랜드주 블래든스버그의 포트 링컨 장례식장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5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블래든스버그 경찰은 한 차량에서 다른 차량을 향해 총격이 시작됐다면서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두운색 차량을 추적하고 있으며 용의자가 단독인지 복수인지도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박낙희 기자경찰관 주말 총기 난사 총격

2023-07-16

[사설] 총기 규제법안 빨리 통과시켜야

한인 가족이 총기 난사 사건에 희생되는 비극이 벌어졌다. 지난 주말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의 아웃렛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조규성,강신영씨 부부와 세 살인 둘째 아들이 숨지고, 여섯 살 큰아들은 부상일 입었다. 부부는 큰아들의 생일 선물로 받은 옷을 바꾸기 위해 당일 현장에 갔다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인 가족을 포함 8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이번 사건은 ‘미국병’이라고 할 수 있는 총기 문제의 심각성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우선 허술한 총기 판매 규정이다. 범인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백인우월주의자로 밝혀졌다. 신나치주의를 추종한 흔적도 발견됐다. 이런 위험인물이 AR-15 공격형 소총 등 살상력이 큰 총기를 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는 것이 충격이다.     이는 텍사스주의 총기 판매 규정이 다른 주에 비해 느슨한 탓이 크다.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는 최근 총기 판매 규정 강화에 나섰지만 텍사스주는 오히려 완화했기 때문이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참사의 원인이 범인의 정신적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정책을 가리려는 옹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애벗 주지사는 총기 옹호론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15년 주지사 첫 임기 시작 당시 ‘텍사스주의 올해 총기 구매량이 100만 정을 넘어섰지만 캘리포니아주에 뒤져 전국 2위다. 텍사스 주민들이 더 사야 한다’는 트윗을 했던 인물이다.         이번에도 총기 규제 강화 요구 목소리가 높다. 백악관은 사건 직후 연방의회에 상정된 총기 규제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지만 공화당 측은 무반응이다. 공화당 내에 애벗 주지사처럼 총기 난사 사건을 범인의 개인적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인물들이 많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올해만 200여 회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 중 4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난사 사건도 22건이나 된다. 도대체 정치권은 얼마나 더 많은 희생자가 나와야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인가.     총기 난사 사건이 학교와 쇼핑몰, 공원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시민들은 언제,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몰라 불안하기만 하다.사설 규제법안 총기 총기 문제 총기 난사 총기 판매

2023-05-10

“올해 총기로만 1만4000명 사망”

백악관은 8일 한인 일가족 3명을 포함해 8명의 사망자를 낸 텍사스주 아울렛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 의회의 총기 규제법 처리를 거듭 압박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은 2023년의 128번째 날이며, 어제 우리는 올해 들어 201번째 총기사건을 목격했다”며 “이것은 하루 평균 한 건 이상의 총기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믿을만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총기사건·사고로 1만4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는 위기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의회의 공화당은 이 위기에 대응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에서 어린이의 목숨을 가장 많이 앗아가는 원흉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공화당 의원들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한다”고 규탄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학교와 쇼핑몰, 교회, 극장, 식당을 비롯한 일상생활이 살상 무기의 위협에 처해있다”며 “이는 우리의 아이를 보호하고 우리의 보금자리와 일상을 보호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의회는 이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며 “어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 총기규제법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이는 미국인 대다수가 원하는 것이며, 의회는 이 사태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총기 난사 사건 발생 직후 성명을 통해 “이런 공격은 익숙해지기에는 너무 충격적”이라며 “의회에 공격용 소총과 대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보편적 신원조회, 안전한 보관 장소 요구, 총기 제조업체에 대한 면책 종료 등에 대한 법안을 (통과시켜) 내게 보내 달라고 재차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총기 사망 총기 난사 총기 제조업체 총기 규제법

2023-05-09

[댈러스 총기참사 현장 취재] "엎드려 떨다가 시신 사이로 나왔다"

지난 6일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앨런 아웃렛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인 일가족 3명 등 8명이 숨진 가운데, 지역 한인사회는 여전히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겨있다. 〈관계기사 3면〉   참사 발생 사흘째를 맞은 9일 본지는 현지를 찾았다. 댈러스 한인회가 이날부터 총격 사건 희생자들을 위해 설치한 분향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한인들은 헌화로 추모하며 슬픔을 함께했다.   분향소를 찾은 이번 사건의 생존자 한인 수니 틴슬리(72·케럴턴)씨는 여전히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떨리는 목소리로 끔찍했던 그날의 기억을 전했다.   그는 당일 오후 쇼핑몰 한 매장에서 나오는 길에 총격범이 총을 난사하는 것을 발견하고는 다시 기어 들어와 몸을 숨겨 총격을 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틴슬리씨는 “밖에서는 50~60발의 총성이 들렸고 패닉에 빠진 사람들은 다들 우왕좌왕했다. 매장 바닥에 엎드려 두 시간 동안 벌벌 떨었다”며 “상황이 끝난 뒤 경찰의 지시를 따라나가는데 바닥에 시신들 사이로 지나가야 했다. 너무 무서워서 쳐다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앨런 지역은 댈러스에서 북쪽으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댈러스 한인회 이경철 수석부회장은 “현장을 방문하기 힘든 한인들을 위해 분향소를 마련했다”며 “휴스턴총영사관 댈러스출장소 영사들과 댈러스경찰국 관계자 등도 방문해 헌화했으며 주미 한국대사관 등에서 화환을 보내 슬픔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숨진 한인 일가족은 조모(37)·강모(35)씨 부부와 3세 막내아들이다. 6세 아들은 목숨을 건졌다. 아이는 어깨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숨진 강씨는 쏟아지는 총알 속에서도 아들을 끌어안고 보호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구조작업을 도운 주민 티븐 스페인호이어는 CNN와의 인터뷰에서 “바닥에 쓰러져 숨진 여성의 몸을 돌렸을 때 어린 남자아이가 나왔다”며 “아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투성이였다”고 했다. 아이는 ‘엄마가 다쳤어요’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한다.   이 수석부회장은 “양측 조부모들이 현재 이곳으로 와서 아이를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부모를 잃고 6살 아이는 상처를 입었다’는 제목으로 숨진 한인 가족의 사연을 비중 있게 다뤘다. 매체는 이 가족이 사건 발생 장소인 아웃렛에서 14마일 떨어진 댈러스 북부 주택가에 살았다고 전했다. 숨진 가족의 이웃인 크리스티 김씨는 “그들은 조용하고 내성적이어서 집에 있기 좋아했지만 매우 친절했다”고 전했다.   또한 숨진 3세 아들의 데이케어 교사였던 트리니티 휘틀리는 지역방송사 WFAA에 “그 아이는 코끼리를 좋아했고, 사랑스럽고 똑똑하고 아주 귀여웠다. 사실 그렇게 똑똑한 3살 아이는 이전까지 만나본 적이 없다”며 “그 순진무구한 아이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8일 개설된 숨진 조씨와 강씨 부부, 3세 아들을 위한 ‘고펀드미’ 웹사이트에는 9일 오후 현재 3만1000여 명이 참여해 158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조씨 형의 부탁으로 모금 웹사이트를 만든 작성자는 “전국에서 보내온 사랑과 기도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아이는 잘 회복되고 있다. 숨진 부부의 가족은 아이가 그의 부모님의 유산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기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댈러스=장열 기자ㆍ장수아 기자사설 사건현장 한인들 오열 알렌프리미엄아웃렛 입구 총기 난사

2023-05-09

[독자 마당] 총기 난사 줄이기

뉴스를 보니 올해 들어서만 총기 난사 사건이 120여 건이나 발생했다고 한다. 하루 평균 2건 가까이 벌어진 셈이다. 왜 미국에선 이처럼 총기 난사 사건이 많이 발행하는 것일까?     총기 소지 옹호론자들은 총기 난사 사건은 총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저지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대로 총기 소지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총이 없으면 총을 쏘는 일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마치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를 놓고 쓸데없는 논쟁을 벌이는 것과 같다. 미국 헌법에는 국민의 총기 소지 권리가 보장되어 있고 또 총기소유협회(NRA)라는 막강한 총기 소지 옹호 단체가 있어 법으로 총기 소지를 금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는 총기 소지를 허용하더라도 일부 주에서 시행 중인 것처럼 대량 살상이 가능한 자동 또는 반자동 소총은 금지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은 총기 소지를 금하는 것이다. 또한 분노조절 교육도 필요하다. 즉 몹시 화가 나거나 우울증, 좌절감에 빠지게 되면 총을 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따라서 평소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이 중요하다.     서울에 가면 탑골공원을 자주 찾는다. 많은 시니어가 모이는 곳이고 주변에는 맛있는 음식을 싸게 파는 음식점도 많다. 한 번은 공원 옆 골목에서 막걸리 한병을 옆에 놓고 구슬피 우는 사람을 봤다. 그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컷 울고 나면 그의 속도 풀어졌을 것이다.      미국의 교육기관이나 종교기관에서도 사람들에게 우는 법을 가르치면 어떨까 싶다. 특히 큰 분노가 생길 때 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이런 훈련을 받으면 분노 조절을 못 해 총을 드는 일도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서효원·LA독자 마당 총기 난사 총기 난사 총기 소지 분노조절 교육

2023-03-28

이번엔 미시간주립대서 또 총기난사

13일 미시간주립대(MSU)에서 벌어진 총기난사로 재학생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 범인 앤서니 맥래(사진·43)는 사건 직후 경찰과의 추격전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밝혀졌다.   MSU 캠퍼스경찰서에 따르면 총격 사건은 13일 오후 8시18분 MSU의 사회과학대학 건물인 '버키 홀'에서 시작됐다. 여기서 범인이 가한 총격에 2명이 사망했다.   이후 8시30분경 학생회관을 향한 범인이 건물에 들어서 가한 총격에 세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경찰 출동 이후 범인은 캠퍼스 북쪽의 이스트 랜싱을 향해 도주했고 3시간에 걸친 추격전 끝에 경찰은 11시30분 이스트 랜싱 인근에서 범인이 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크리스 로즈먼 MSU 캠퍼스경찰서 부서장은 14일 브리핑에서 3명의 사망자와 5명의 부상자가 모두 이 대학 재학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부상자 5명은 모두 중태다.   로즈먼은 브리핑에서 "현재 우리는 범인의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범행 동기를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대학에서 일을 했던 직원이나 재학, 졸업생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사건 당시 대학은 학생·학부모·인근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한 곳에서 머물도록 경보를 내렸으나 숨진 범인을 발견한 후 이를 해제했다. 대학 당국은 48시간 동안 수업과 운동부 활동 등을 모두 취소했다.   한편, CNN은 맥래의 시신에서 발견된 노트에서 자신이 자랐던 뉴저지주 머서카운티 유잉타운십의 학교 2곳 겨냥한 총격을 암시하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저녁 시간대 대학 캠퍼스를 발칵 뒤집은 이번 총격 사건은 모두 11명을 숨지게 한 캘리포니아주 음력설 총기 난사를 비롯해 새해 들어서도 다중 총격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벌어져 충격을 더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MSU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애도 성명을 내고 의회에 모든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 공격용 총기와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 등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또 위험한 인물로부터 총기를 압수할 수 있는 '위험신호법'(red flag law)을 제대로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미시간주립대 총기난사 대학 재학생 총기 난사 총기 구매자

2023-02-14

총기난사범 15%가 이민자…절반은 아시안

지난 50여년 간 전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총격범 중 상당수가 이민자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아시아계 총격범이 관련된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민자가 안고 있는 각종 문제를 다시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총기 폭력 데이터 연구 단체인 ‘바이올런스 프로젝트(Violence Project·이하 VP)'는 지난 54년 간(1966~2020년) 전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총격범 172명을 분석, 이중 약 15%(26명)가 이민자였다고 25일 밝혔다.   이 가운데 아시아계 총격범은 11명으로 이민자 출신의 총격범 중 절반(약 42%)에 가까운 이들이 아시아계로 드러났다.   VP는 보고서를 통해 “특히 총기 난사와 관련한 아시아계 총격범 11명 중 9명은 미국 태생이 아닌 아시아 출신의 이민자였다”고 밝혔다. 또 VP는 1966~2022년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총 189건) 중 발생 장소와 총격범의 인종을 분석했다.   먼저 지난 50여년 간 대학 캠퍼스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중 44%는 아시아계가 총격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아시아계가 총격범으로 확인된 총기 난사 사건은 정부 건물(11.11%), 식당(7.69%), 공공장소(5.88%), 소매 업소(5.41%), 사무실(5.26%)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불만이 대량 살상의 동기로 작용한다면 총격범의 장소 선택 등은 그것을 촉발한 상황에 대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플로리다대학 엠마 피델 범죄학 교수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몬터레이 파크 사건에서 총격범이 댄스 교습소를 선택한 것은 실망스러운 사회적 관계, 하프 문 베이 지역 농장 총기 사건은 동료나 고용주를 겨냥한 직장에서의 문제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들어 가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각각 60대, 70대 아시아계 남성으로 드러나자 이민자들이 겪는 갈등, 고립 등을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와 관련, LA타임스는 25일 “아시아계 시니어 중 일부는 과거 전쟁을 경험했거나 이민자로서 정착하며 여러 혼란을 겪기도 했다”며 “그들이 겪는 고립, 정신 건강을 지키려는 몸부림 등은 이민자가 갖는 공통된 문제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인 2세 조나단 윤 목사는 “모국어를 못하는 2세, 영어가 어려운 1세 사이에서 깊은 대화가 단절된 이민 가정이 너무나 많다”며 “1세대 이민자들은 어려움을 속으로 삭이거나 언어 문제 등으로 말을 적게 하는 경향이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니어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스티브 강 대외협력 디렉터는 “웨스턴 애비뉴에 있는 맥도널드의 경우, 한인 시니어들에게는 커뮤니티 센터와 같은 역할을 한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데 이는 한인타운에서도 1세대를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총격범 이민자 아시아계 총격범 총기 난사 총격범 172명

2023-01-25

“개인적인 동기…증오범죄 가능성은 없어”

설날 비극이 된 몬터레이 파크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가 11명으로 늘었다.   LA카운티 USC메디컬센터 관계자는 이곳에서 치료를 받던 부상자 1명이 결국 숨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사건 당일 숨진 10명(용의자 제외)을 포함해 사망자는 총 11명이 됐다.     이 병원에서는 현재 3명의 부상자가 치료 중이며 이 중 1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나머지 7명의 부상자도 다른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 5분간 이어져”   이번 사건의 생존자라 밝힌 그레이스(40대)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클럽 안에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레이스는 폭죽과 같은 ‘펑’하는 소리에 입구를 바라봤고 사람들이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곧장 테이블 아래로 뛰어들어간 그는 댄스클럽 주인인 밍 웨이 마(72)가 총에 맞아 쓰러지는 것을 봤고 그 뒤 5~6발의 총성이 연달아 터지면서 사람들이 잇따라 쓰러졌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도 감히 도망칠 수 없었다”며 “사람들은 테이블 밑으로 숨거나 뒷방으로 뛰어들어갔다. 총격은 약 5분 동안 이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레이스는 자신이 이곳 댄스클럽의 단골인 것을 아는 지인들로부터 전화가 빗발치면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도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지 모른다”며 “다시 댄스클럽을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희생자들 면면 드러나   LA카운티검시국은 23일 희생자 중 마이 난(65)과 릴란 리(63)의 신원을 공개했다. FOX뉴스는 마이 난이 가장 처음 총에 맞아 숨진 희생자라고 수사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또한 사건이 발생한 댄스클럽의 주인이었던 밍 웨이 마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의하면 총을 들고 들어온 용의자에게 달려들어 끝까지 사투를 벌이다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테러·증오범죄 가능성 없어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후 캔 트랜(72)의 범행 동기는 여전히 수사 중이지만 개인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로버트 루나 LA카운티 셰리프국장은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로 봤을 때 앞서 제기됐던 ‘테러리즘’이나 ‘증오범죄’의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여전히 범행 동기가 확실치 않은 가운데, 트랜이 거주하던 헤멧 지역 경찰국은 지난 7일과 9일 그가 가족을 상대로 10~20년 전의 사기, 절도 및 음독 혐의에 관한 신고를 했으며 관련 자료를 가지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지만,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인들에 따르면 트랜은 총격을 벌였던 댄스클럽의 단골이었다. 그는 20년 전 이곳에서 전처를 처음 만났다.   익명을 요구한 전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랜이 폭력적이진 않았지만, 성미가 급했다며 춤을 추다 실수하면 트랜은 자기가 모자라 보인다고 생각해 화를 냈다고 회상했다. 전처는 트랜과 2006년 이혼했다.     ▶원만하지 못한 대인관계   트랜의 전 임차인이자 오랜 지인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랜이 사건 당일 모습을 드러낸 몬터레이 파크와 알함브라의 두 댄스클럽의 단골이자 무료레슨을 제공하는 강사로도 활동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춤을 추는 것을 좋아했지만 모든 사람을 불신했고 사람들을 향한 증오심이 있었다”며 “공격적이라 할 순 없지만, 사람들과 잘 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무료레슨을 제공하면서 유급직 직원들과의 신경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CNN에 따르면 중국에서 온 이민자로 리버사이드 카운티 헤멧에서 거주 중이던 트랜은 최소 20년 동안 트럭 운전사로 일했고 2002~2004년 샌 게이브리얼 소재 트럭 운송 회사를 잠시 운영하기도 했다.     ▶희생자 위한 고펀드미 개설   아시안정의진흥협회(AAAJ)가 개설한 고펀드미 웹페이지(gofundme.com/f/monterey-park-lunar-new-year-victims-fund)에는 23일 오후 3시 현재 11만7643달러가 모였다. 목표 모금액은 50만 달러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댄스클럽 주인 마의 장례식 기금을 위한 모금 페이지(gofundme.com/f/ming-wei-ma-funeral-fund)도 개설됐다. 현재 시각 2만2140달러가 모였다.     ▶역대 최고령 난사범   한편, 올해 72살로 확인된 트랜은 미국 역사상 가장 나이가 많은 총기 난사범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밝혔다.     1966년 이후 공공장소에서 4명 이상이 살해된 총기 난사 사건들의 범인 평균 나이는 32살로, 이전까지 가장 나이가 많았던 총기 난사범은 지난 2017년 라스베이거스에서 1000발 이상을 총알을 난사해 60명을 숨지게 한 스티븐 패독(64)이다. 장수아 기자총기난사범 범행동기 총기 난사 la카운티usc메디컬센터 관계자 당시 댄스클럽

2023-01-23

쇼핑몰 총기 난사 4명 사망…인디애나 교외 지역서, 2명 부상

인디애나주의 인디애나폴리스 교외 그린우드의 한 쇼핑몰에서 17일 저녁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범인을 포함해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AP·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한 남성이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소총을 난사했고 이 남성은 탄약이 든 탄창 여러 개를 소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짐 아이슨 그린우드 경찰서장은 범인을 제외한 사상자 5명 중 4명이 여성이고 1명만 남성이라고 밝혔다. 부상자 중 1명은 12세 소녀로 파악됐다.   범인은 쇼핑몰에 있던 22세 민간인에게 사살됐다. 그는 당시 합법적으로 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총기 난사 장면을 보고 대응 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슨 서장은 “오늘의 영웅은 마침 푸드코트에서 합법적으로 무기를 갖고 있었으며 총격범이 범행을 시작하자마자 바로 제압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린우드 경찰은 푸드코트 인근 화장실에서 의심스러운 배낭을 발견했으며, 현재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마이어스 그린우드 시장은 “비극적인 사건이 지역 중심가에서 일어났다”며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24일 텍사스주 유밸디에서 일어난 초등학교 총격 참사 당시 경찰 376명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대응에 실패했다는 주 의회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텍사스주 하원 조사위원회는 77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경찰의 조직적인 실패와 터무니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의사 결정을 확인했다”며 “총격범 제압을 위한 훈련 지침을 준수하지 못했고 자신의 안전보다 무고한 생명을 우선해야 한다는 원칙도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경찰은 1시간 넘게 총격범 진압 작전을 펼치지 않아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 등 모두 21명이 사망하는 동안 범인의 학살극을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조사위는 “사건 대응 지휘소를 누구도 주도적으로 설치하려고 하지 않았다”며 “리더십의 공백이 인명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인디애나 쇼핑몰 쇼핑몰 총기 인디애나폴리스 교외 총기 난사

2022-07-18

대법원-의회 총기 해법 놓고 분열

워싱턴DC에서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인 연방대법원과 의회가 23일 총기 규제와 관련해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대법원이 공공장소에서 총기 소지 권리를 확대하는 판결을 내린 반면 상원은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의 처리에 필요한 절차를 마친 것이다.   오랜 난제인 총기 규제 문제를 둘러싸고 진보와 보수 간 간극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법원은 이날 일반인이 집이 아닌 야외에서 권총을 소지할 수 없고 필요에 의해 휴대할 경우 사전에 면허를 받도록 한, 1913년 제정된 뉴욕주의 주법이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공공장소에서 권총을 휴대할 권리를 인정한 것이다.   이 판결은 보수 6명, 진보 3명이라는 대법관 9명의 성향에 따라 6 대 3으로 결정됐다. 뉴욕의 주법이 합헌이라는 하급심 판결을 뒤집은 것이기도 하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연방헌법은 집 바깥에서 정당방위를 위해 개인이 권총을 휴대할 권리를 보호한다며 뉴욕주의 주법은 일상적 정당방위 필요가 있는 개인이 무기를 소지할 권리의 행사를 막아 위헌이라고 밝혔다.   진보 성향 스티븐 브라이어 대법관은 소수의견에서 대법원이 총기 폭력의 심각성을 해결하지 않은 채 총기권을 확대했다며 이번 판결이 총기 폭력에 대응할 능력을 잃게 할 수 있다고 반대했다.   총기 규제를 촉구해온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판결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이 판결은 상식과 헌법 모두에 배치되고 우리 모두를 매우 괴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주가 총기 규제법을 제정하고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반면 상원은 대법원의 판결이 알려진 2시간쯤 뒤에 총기규제법안에 대한 토론을 종결하는 표결을 실시해 찬반 65 대 35로 무제한 토론을 통해 의사진행을 막는 절차인 필리버스터를 종료하기로 했다.   이제 이 법안은 상원 본회의 표결 절차만 남겨뒀지만, 법안 협상에 공화당 의원들도 참여했음을 감안할 때 통과가 예상된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 역시 상원이 법안을 처리하면 이를 표결에 붙여 통과시킨 뒤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법안을 보내 공포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회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달 뉴욕주 버펄로, 텍사스주 유밸디 총기 난사 사건 발생 후 총기 규제 강화 여론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상원이 마련한 80쪽짜리 법안은 총기를 구매하려는 18∼21세의 신원 조회를 위해 미성년 범죄와 기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21세 미만 총기 구입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관계 당국이 최소 열흘간 검토하는 내용이 골자다.   더 많은 총기 판매업자에게 신원 조회 의무를 부여하고 총기 밀매 처벌을 강화하는 한편, 위험하다고 판단된 사람의 총기를 일시 압류하는 ‘레드 플래그’(red flag) 법을 도입하려는 주에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법원의 판결과 상원의 표결에 대해 총기 문제를 둘러싼 미국 내 깊은 갈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법원 총기 총기 규제 총기 폭력 총기 난사

2022-06-23

"규제 전에 총 사자" 애틀랜타 총기상점 매출 30% 껑충

최근 미 전역에서의 무차별 총격사건 발생으로 총기규제 분위기가 퍼지자 애틀랜타에서도 총기 구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애틀랜타의 한 총기상점에서는 최근 매출이 평소보다 30%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시 비숍 스트리트에 위치한 '스토다드 래인지 앤 건 샵'의 켄 베이 사장은 7일 Cbs46에 "총기 규제가 활발히 논의되자, 규제가 시작하기 전에 총기를 소유하려는 욕구가 생겨나고 있다"라며 "최근 총기 판매가 20~30% 증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글에서도 텍사스주 유밸디 롭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며칠 동안 AR-15 소총과 같은 총기를 구매하기 위해 검색하는 사람들의 수가 10배나 증가했다. 지난 2018년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과 2012년 코네티컷 뉴타운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이와 비슷한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 총기 규제법 통과를 촉구하는 대국민 연설을 했다. 그는 연설에서 "미국의 너무나 많은 일상적인 곳들이 이 '킬링필드(대학살 현장)'로 변하고 있다"며 "그러나 총기 참사 이후 진행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호소했다.   이후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연방 하원에서는 신원조사를 강화하는 내용과 21세 미만에게 반자동 소총과 탄창 판매를 금지하는 등의 광범위한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총기 애호가 마이클 비티는 cbs46과 인터뷰에서 "왜 사람들이 지금 빠른 속도로 총을 구입하려 하는지 이해가 간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초조해 하고 있고, 원하는 총기를 살수 없기 전에 사람들이 나와 총을 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우 기자규제 사자 총기 규제법 총기규제 분위기 총기 난사

2022-06-07

주말 곳곳서 총기 난사 7명 사망

지난 주말 또다시 전국 곳곳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여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십 명이 다쳤다.     지난 4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유흥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당했다.     필라델피아 경찰국 DF 페이스 조사관은 기자회견에서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숨졌다”며 “순찰 중이던 경관들은 여러 명의 총격범이 군중을 향해 총을 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발표했다. 사건이 발생한 필라델피아 사우스 스트리트는 술집과 식당이 밀집돼있는 지역으로, 당시 수백 명의 주민이 주말 밤을 즐기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복수의 총격범은 군중을 향해 마구 총을 쐈고, 때마침 해당 지역을 순찰 중이던 경관들이 곧장 대응에 나섰다.     페이스 조사관은 “한 경관이 총격범 중 한 명을 향해 총을 발포했다”며 “총격범이 총기를 버리고 도주했지만, 총탄에 맞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페이스 수사관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튿날 브리핑을 통해 “이 사건은 2개 그룹 사이의 충돌에서 비롯됐다”며 “사용된 총기만 5정에 달한다”고 밝혔다.   5일 테네시주 채터누가의 한 나이트클럽 인근 도로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17명의 사상자가 나오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2시 45분쯤 복수의 총격범이 총격을 가하면서 3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2명은 총상으로, 1명은 교통사고로 각각 목숨을 잃었고, 일부 피해자들은 중태다.     채터누가 경찰서는 “총격범들의 범행 동기는 불분명하다”며 “하지만 한 명 이상의 피해자를 겨냥해 총격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총격이 발생한 채터누가 지역은 한 주 전에도 지역 내 상업지구서 총격전이 벌어져 청소년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최근 전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에서도 연이은 총격 사건이 발생해 사상자를 내고 있다.   3일 롱비치에서는 묻지마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날 14가와 월넛 애비뉴에서 길을 가던 남성에게 3명의 남성이 다가와 이유 없이 총격을 가했다. 총격범들은 도주하면서 인근에 운전 중이던 여성을 향해 또다시 수발의 총격을 가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자 중 여성은 안정적인 상태이지만 남성은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롱비치 경찰은 앞서 수 시간 전, 2마일 정도 떨어진 해변가 자전거 도로에서 총격이 발생해 상반신에 총상을 입은 피해자가 중태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6일에는  텍사스주 롭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로 어린이 18명과 성인 3명이 숨졌고, 지난 1일에는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한 병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지는 등 최근 들어 전국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장수아 기자주말 총기 총기 난사 필라델피아 경찰국 채터누가 경찰서

2022-06-05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